쓰레기X내가버린쓰레기어디로갈까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부터, 쓰레기는 어떤 여행을 하는지를 지도에 구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배출하면 그 쓰레기는 얼마로 누구에게 판매될까요?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업체들이 쓰레기를 걷어가고 있을까요? 내가 버린 쓰레기들은 어느 장소로 흘러갈까요?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이와 관련된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시각화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여행을 지도에 그려보고자 합니다. 

  • [이슈] 쓰레기 배출 이후 수거 업체 및 쓰레기의 매립 혹은 활용 과정
  • [목표] 내가 버린 우리 동네 쓰레기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매립·소각·자원화 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쓰레기 배출 이후 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고취
  • [데이터 셋 ] 25개 자치구 쓰레기 수거 정보 및 권역 정보를 통한 쓰레기 수거 업체, 수거된 쓰레기의 판매·처분 경로 등

 

▲데이터셋 미리보기 이미지입니다.

관련 데이터들을 하단 '데이터셋' 에서 직접 확인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내가버린쓰레기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결과 - 쓰레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막다른 종착역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최지 님의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는 마지막 단계에서 크나큰 반전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쓰레기와 관련한 수많은 공공데이터들이 있었지만 상당수가 모래성과 같아서 무너지기 쉬운 것들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아이디어, 즉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어떤 업체에 의해 수거되고 어디로 집적되며 어떻게 처리되는지 데이터를 통해 시각화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명쾌하고 시의성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뒤늦게야 수집한 데이터들이 가진 문제들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지 님의 이러한 시행착오의 경험 자체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은 해당 분야에 대한 배경과 맥락에 대한 충분한 지식 속에서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쓰레기와 관련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가공되는 맥락을 알고 있었다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다르게 설정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충분한 지식을 프로젝트 이전에 습득할 수 없더라도,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서면서 연구의 제약조건들을 꼼꼼히 따지며 목표와 방향성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수정해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데이터 셋 더 중요한 것은 최지 님의 프로젝트의 궤적 자체가 데이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피상적인 상식과는 달리, 데이터는 현실을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을 거쳐 다루기 쉽게 만들어진 현실의 조각입니다. 최지 님이 봉착했던 문제 역시, 쓰레기와 관련된 데이터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지만 raw data 수집의 수준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raw data 수준에서의 문제는 데이터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최지 님이 이를 뒤늦게서야 알게 된 것도, 그만큼 특정한 데이터가 지닌 한계를 파악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이는 결국 데이터 그 자체를 맹신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데이터를 적절...

발행일 2020.12.18.

[내가버린쓰레기어디로갈까] 프로젝트 과정 - ‘쓰레기 덕후’의 ‘쓰레기 덕질’ 모험기

일반시민 최지 씨의 쓰레기 관련 데이터 항해일지 모험의 시작!!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 걸까?” 광명시 주민 최지 님이 처음에 품은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최지 님의 ‘쓰레기 덕질’은 우리 동네 쓰레기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어떤 배경지식도 없이 호기심만으로 시작된 덕질 속에서 광명시의 쓰레기와 관련된 데이터나 이슈들을 하나둘 발굴했습니다. ‘광명시 재활용품 수집 노인 및 장애인 지원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광명시 재활용품 선별장 민간위탁 과업지시’, ‘광명시 재활용품 선별장 현황 자료’ 등 조금은 낯선 말들과 만나다보면, 광명시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의 노동실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고, 과거에 방문했던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게 됐습니다. 쓰레기무단투기 CCTV 설치현황 같은 자료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동심원이 퍼져나가듯 쓰레기와 관련된 지식과 관심사도 점차 넓어져 갔습니다. 관심의 크기가 커지다보면 그 관심이 일상의 실천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세대 주택이 많은 동네에서 분리수거 시스템이 사실상 결여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청에 민원도 넣고, 살고 있는 빌라의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분리수거 방법을 알리고픈 마음에 용기를 내어 안내문도 작성해 보았습니다.   광명시 재활용 분리수거 관련 민원 내용   하나하나 더듬어가던 쓰레기 덕질이 어느덧 큰 성과를 만나게 됩니다. 광명시에서 매년 발간하는 환경백서를 찾게 된 것이죠. 광명시 환경백서는 자연환경 보전, 대기오염 및 대기배출시설, 수질오염 및 상하수도 관리, 폐기물 관리, 소음 및 진동과 석면 안전관리 등 광명시의 환경행정과 관련된 넓은 주제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 문서입니다. 특히 관심사인 폐기물과 관련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실태가 정리되어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얼마나 많은 쓰레기들이 배출되고 어떤 업체들이 그 쓰레기들을 수거하며, 그중 얼마나 소각되거나 매립되는지, 대강의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

발행일 2020.11.25.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소개 - 집 나간 쓰레기의 여행길을 따라걷는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이슈 쓰레기 배출 이후 수거 업체 및 쓰레기의 매립 혹은 활용 과정 목표 내가 버린 우리 동네 쓰레기가 어떤 경로를 거쳐서 매립·소각·자원화 되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쓰레기 배출 이후 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경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고취 데이터 셋 25개 자치구 쓰레기 수거 정보 및 권역 정보를 통한 쓰레기 수거 업체, 수거된 쓰레기의 판매·처분 경로 등 2018년의 쓰레기대란은 많은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분리수거를 해서 플라스틱 등을 내놓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덩그러니 남아 있었으니까요. 그로 인해 쓰레기를 배출하면 어떤 뒤처리 과정을 거치는지 시민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거나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는 등 시민들과 기업들의 실천도 활발하게 일어났고요. 쓰레기 덕질을 일삼는 쓰레기 덕후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최지은 님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늘 궁금했다고 합니다. 어쩌다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재활용품 수거 관련 데이터’를 보게 되면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라든지, 그 업체들이 재활용 가능 소재를 골라 판매하고 수익을 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를 잘 안다면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데이터들을 찾아보았지만 모호하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지은 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데이터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업무도 일상도 지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이 활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됩니다. 3개월 동안 가을에 진행되는 단기 프로젝트라는 점이 도전하기 쉬운 조건으로 작용했습니다. “우리는 집 밖으로 쓰레기를 내놓은 순간, 쓰레기의 일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쓰레기는 ...

발행일 202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