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프로젝트 소개 - 놀지 못해도 괜찮은 아이는 없다!

데이터트러스트
발행일 2020.10.22. 조회수 69

국내 장애아동의 차별 없는 놀 권리 증진을 위한 그린 북(Green Book) 제작프로젝트


이슈
제한된 놀 권리를 가진 지체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시설 및 그 놀이시설들의 장애 친화도

목표
장애 아동을 위한 놀이시설 공간의 부족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증진시켜 이 이슈에 대해 지자체와 대중의 관심을 고취해 시설의 개선과 확충을 도모

데이터 셋
아동의 주요 놀이시설이자 공간인 놀이터, 공원, 도서관, 박물관, 키즈카페, 유원지 6곳의 상호명, 주소, 연락처, 유형, 홈페이지, 장애 친화 지표를 포함한 항목을 조사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일가족이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 장애 아동이 있는 가정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학교도 복지관도 문을 닫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해서 타인을 만나는 일이 더욱 민감하기에, 많은 장애 아동들이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장애 아동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뛰어놀 수 있는 장애 친화적인 공간은 한정적입니다. 국내 일반놀이터가 42,973곳인데 비해, 장애아동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전국 10곳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교육을 이수 중인 스몰빅 팀은 각각의 비영리 단체 및 복지관에서 활동해온 여섯 명의 활동가들이 함께 뭉친 팀으로, 덩치 큰 남성 3명, 작지만 강한 여성 3명과 덩치 큰 남성 3명으로 구성된 것과 처음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의미에서 ‘스몰빅’이라는 팀명을 지었습니다. 현재 스몰빅 팀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애 아동들의 놀이 시설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놀 수 있는 시설과 공간에 대한 정보를 그 가족들과 이웃들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시설들의 장애친화도를 점검하고 시설 개선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지자체 옹호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몰빅 팀은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아동이 살고 있으며, 2번째로 가장 많은 장애 아동이 살고 있는 강서구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강서구는 특히 지난 몇 년간 이슈가 됐던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 설립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몰빅 팀은 강서구의 놀이터나 키즈카페를 비롯해 박물관 등 약 2백 개의 다양한 시설들의 접근성, 안전성, 편의성을 점검하는 필드 스터디를 진행 중입니다.

하나 특기할 점은,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지역의 커뮤니티 및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필드 스터디 과정이나 놀이시설들의 장애 친화도 평가에서 지역의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한다고 합니다.

“지역에 있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결과물이나 인식 면에 있어서 다르다는 점에서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도록 해서 자원봉사 센터들과 함께 하고 지자체 중에 장애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이 된 강서구와 함께 협업해서 특수학교와 지자체 센터들, 부모 커뮤니티들과 이야기를 해서 실제로 장애아동을 낳고 기르고 있는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스몰빅 팀은 장애 아동들이 놀이시설에 접근하기 전에 해당 시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도 기반 시각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만약 가능하다면, 강서구를 파일럿으로 시작해서 전국의 놀이시설들로 확대하는 계획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놀지 못해서 괜찮지 않은 아이가 없”다는 스몰빅 팀의 말처럼, 이 프로젝트는 장애 아동과 그 부모들, 그리고 지자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프로젝트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의 커뮤니티와 함께 활동했다는 경험이 성과로 남을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다른 지자체들에게 자극이 되는 사례로 남고, 장기적으로 장애와 관련된 인식개선에 기여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좀 더 장애 친화적으로 바꿔나가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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