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제품에서 친환경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된 인증마크를 유심히 본 적 있나요?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제품을 구입할 때 '친환경 마크' 유무를 눈여겨 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일상의 매대에선 식품,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영역을 막론하고 친환경 마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제품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이미지와 단어를 사용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인증마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지만 매일 소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꽤 수고가 필요한 일입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친환경 마크는 우리나라 환경부가 부여하는 녹색마크가 있습니다. '환경 표지 제도', '환경 성적 표지 제도', '탄소발자국 인증 마크', '에너지 절약 마크 및 GR 마크' 로 나누어 부여하고 있으며 각 마크마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장품과 같은 특정 제품군은 국내 친환경 마크보다 생소한 해외 인증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해외 선진국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하면 다른 제품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서는 국가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연구소, 사단법인, 협회 등 독립적 기관에서 친환경과 비건 관련 인증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화장품에 비건 관련 인증 마크를 많이 표시하는데 문제는, 인증마크가 무조건적인 친환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 '우리나라와 환경이 다른 해외에서 받은 인증마크와 국내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 환경적 조건이 다른 것은 차치하고, 인증 전과정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정보가 적절히 제공되는 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전성분이 아니라 일부 성분으로 해외 인증 마크를 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 출처 : 범람하는 친환경 인증마크, 진짜 '그린'일까? _ by 그린이지팀 이미 )
그린이지(Green Easy)팀은 친환경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생활용품 제품을 살펴보면서, 제품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문구와 함께 인증마크가 함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수집할 때, 인증마크 유무 / 종류, 그리고 실제 사진도 함께 모았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정제 과정에서
차례로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총 135개의 친환경 마케팅 제품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국내 친환경 인증마크가 있는 경우는 단 25개로 전체의 18.5%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81.5%에 달하는 국내 친환경 인증마크가 없는 110개 제품 중 다른 인증마크가 있는 경우는 62개로 전체의 45.9%였으며, 어떠한 인증마크도 없이 문구만 있는 경우는 35.6%였습니다.
국내 친환경 인증마크가 아닌, 다른 인증마크의 경우에는 공신력있는 다른 국내외 연구기관이나 민간기관에서 인증받은 경우도 있었으나, 반대로 기업 자체에서 제작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기관의 인증마크가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인증마크와 유사한 그림체로 아이콘을 그려놓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신뢰하게끔 눈속임하는 경우도 있으니, 단순한 인증마크의 유무를 확인하기 보다는 어떤 기관의 인증을 받았는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 소비에 인증 마크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응원을 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친환경 제품이라는 인식은 이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건강한 소비 행위를 지향합니다. 여기에는 소비자의 주체적 판단뿐만 아니라 기업의 정확한 정보제공과 공공의 감시 역할이 요구됩니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공공은 명확한 기준 제시, 외부 인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 위반 활동에 대한 처벌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기업을 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린워싱을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와 이를 인증하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기업과 정부에 요구하고, 그것이 수용될 때 소비자는 '진짜 녹색을 소비 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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